목욕하거나 물놀이하는 사람들을 그린 그림은 고대 그리스·로마 미술과 르네
상스로부터 근대 회화에 이르기까지 오랜 기간 사랑받아 온 미술 주제였습니다.
특히 호수나 바다 등 자연을 배경으로 인체를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화가들
에게 매혹적인 소재였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이상적으로 표현된 사람의 몸,
자연과의 조화, 신화적인 풍경과 분위기를 종합적으로 표현하는 특별한 장르로
발전했습니다.
19세기에 들어, 인상주의 화가들은 당대를 배경으로 야외에서 수영하거나 여가를
즐기는 프랑스 시민들을 생생한 빛과 자연 속에 묘사하면서 전통적인 ‘목욕하는
사람들’의 주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습니다. 고전적인 구도를 보여주면서도
빛과 색채의 표현을 실험하는 장이 되었고, 성별, 인종, 관음증적 시선 등 현대
적인 담론을 형성하며 다양하게 변주되는 과정을 보여주었습니다.